2004 틱이 몸속으로 (겨울)

Good4Fun
열심히 탔던 트레일 - 아나델 주립공원

이 이야기는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두 번째로 응급실에 갔었던 스토리입니다.

야간 라이딩

시기는 2004년 겨울철. 한참 산악자전거에 재미가 붙어서 친구들이랑 낮에 타는 것도 모자라서 밤에도 열심히 탔습니다. 특히 겨울에는 해가 일찍 지므로 퇴근 후 타려면 밤에 타야 했고 밤에 타는 묘미도 알아갔습니다. 오직 라이트 불빛 만을 의지하여 좁은 싱글 트랙을 달리는 맛 … 껌껌한 산에 산악자전거에 미친 이들이 여기저기서 비추는 라이트 불빛들 … 동물들의 이상한 울음소리들 … 딱 달라붙어 의지해야 하는 친구 … 그러나 가끔 만나는 혼자 타는 더 미친 분들 ...

동네 근처의 산악자전거로 좋은 공원에 주 중에 1번 정도 올라가 20마일 (32킬로미터) 정도 탔습니다.

What the ?!!

진드기 (tick)

그 날도 랍(Rob) 이라는 친구와 20마일 정도를 신나게 타고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. 다음 날 아침 출근 준비를하며 샤워를 하고 주섬주섬 옷을 입는데 배의 오른쪽 부분 (허리에서 옆구리 위쪽)에 벌레 같은 것이 보였습니다. 손으로 털어 내려 했는데 잘 떨어지지 않아 자세히 보니 그 벌레의 몸이 반쯤은 내 몸에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.

벌레는 0.5 Cm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. (실제로 틱은 1-2mm 크기라고 함) 빼려고 하니 안 빠지고 더욱더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. 겁(?)에 질려서 아내를 불렀습니다. 아내도 빼려고 노력했으나 마찬가지였습니다. 외계인 영화 (Alien) 가 생각나고 왠지 불길한 마음을 금치 못하며 아내와 panic 하였습니다.

빼는 것을 포기하고 응급실로 향했다. 의사가 보더니 외계인이 아니고 틱 (Tick)이라고 했습니다. 의사는 가볍게 작은 가위와 칼을 가지고 틱을 빼 저에게 주었습니다. 갈기갈기 찢어진 틱을 의사가 시키는 데로 라임 디지즈 시험을 위해 연구소 (lab)로 보냈습니다. 며칠 후 연구소에서 연락이 왔는데 너무 갈기갈기 찢어져서 측정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. 의사가 만약을 위해 약을 먹게 하였습니다.

같은 해에 두 번째 응급실행이니, 의료 보험 회사는 나를 미워할 것 같아 씁쓸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.

진드기 (tick)

캘리포니아의 산에는 틱이 많이 있습니다. 특히 우기 (겨울철)에는 더 많이 있다. 등산로변의 나무나 풀에 붙어 있다가 동물이나 사람이 스치고 지나가면 달라붙습니다. 틱은 라임 디지즈 (Lyme Disease)를 옮기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. 특히 개들과 등산 (하이킹) 등을 하고 나면 꼭 몸을 살펴보아야 합니다. 저희 개에서도 틱을 몇 번 발견했습니다.

  • 빼는 방법: 집게로 가능한 한 진드기를 많이 잡고 (찌부러트리거나 비틀지 않고) 똑바로 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. 빼고 난 자리는 잘 소독을 하고 진드기는 병에 담아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좋다.

관련 문서

검색: 산악자전거 & 건강